수원팔색길 화성성곽길
우리나라 성곽건축사상 가장 독보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고, 자랑스런 수원 화성을 돌아보며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역사ㆍ사적길이다.
수원화성(華城)은 당대의 철학, 과학, 문화가 총 집결했기에 ‘18세기 실학의 결정체’라 불린다. 유려한 성곽의 아름다움과 ‘거중기’ 같은 기계를 활용한 과학성은 한국 성곽의 백미로 꼽히고, 1997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화성은 성곽 둘레 5.7㎞, 성곽 안쪽은 39만 평으로 서울성곽과 비교하면 절반쯤 되는 아담한 규모다. 동쪽지형은 평지를 이루고 서쪽은 143m 높이의 팔달산에 걸쳐 있는 전형적인 평산성(平山城, 평지와 산을 이어 쌓은 성의 형태)이다. 다른 성곽과 달리 군사 기능 외에도 상업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화성은 도로와 시장이 들어찬 팔달문 주변을 제외하고는 성곽을 따라 전 구간을 끊어짐 없이 한 바퀴 돌 수 있다. 40여 개의 망루와 누각이 포진해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야간 조명이 잘 되어 있어 여름밤에 걷기에는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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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5